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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식 투자를 조금 하다 보면 '이번 주 목요일이 옵션만기일이라서 시장이 출렁일 거예요' 같은 말을 종종 듣게 됩니다.
'만기일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중요한 걸까?'라는 생각이 들 수 있죠.
특히 파생상품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면 선물만기일, 옵션만기일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.
이 글에서는 만기일의 개념부터 실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드릴게요.
선물만기일이란 무엇인가요?
선물이란 미래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입니다.
이 계약에는 만기일이 존재합니다.
즉, 선물 거래를 했을 경우 그 계약이 끝나는 날짜가 바로 선물만기일입니다.
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선물은 코스피200 선물입니다.
코스피2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, 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며, 선물만기일이 되면 해당 포지션(매수 또는 매도)은 청산됩니다.
옵션만기일이란?
옵션(Options)은 어떤 자산을 특정 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입니다.
옵션 역시 선물과 마찬가지로 만기일이 존재하며, 만기일까지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그 계약은 소멸됩니다.
옵션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.
- 콜옵션(Call Option):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
- 풋옵션(Put Option):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
옵션만기일에는 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포기하게 되는 결정의 시점이 되며,
옵션 거래자들의 포지션 정리로 인해 주식시장에 큰 변동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선물만기일과 옵션만기일은 언제인가요?
한국 주식시장에서의 정기 만기일은 다음과 같습니다.
✅ 선물만기일
- 매 분기 둘째 주 목요일
- 3월, 6월, 9월, 12월에 존재
- ‘코스피200 선물’과 같은 주요 파생상품의 만기일
✅ 옵션만기일
- 매월 둘째 주 목요일
- 매월 돌아오며, 선물보다 더 자주 있음
- 월 옵션 외에도 주간옵션 존재
만기일에 주식시장이 출렁이는 이유
선물이나 옵션은 기초자산(주식 또는 지수)에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상품입니다.
즉, 소수의 자금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일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시장이 출렁입니다.
- 포지션 청산
투자자들은 만기일 전후로 계약을 종료하거나 연장해야 합니다.
이 과정에서 대량 매수 또는 매도가 발생하며 주가에 영향을 줍니다. - 헤지 또는 차익거래 종료
기관 투자자들은 선물·옵션을 이용해 주식을 헤지하거나 차익거래를 합니다.
만기일에는 그 포지션을 정리하기 때문에 주가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. - ‘네 마녀의 날’ 현상
3, 6, 9, 12월의 둘째 주 목요일에는
주가지수선물, 주가지수옵션, 개별주식선물, 개별주식옵션 네 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일을 맞이합니다.
이 날은 시장 변동성이 극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‘네 마녀의 날(Quadruple Witching Day)’이라고도 불립니다.
일반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?
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물이나 옵션에 직접 투자하지 않더라도 만기일에는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점만 인식해도 좋습니다.
- 보수적인 투자자라면:
만기일 전후로는 거래를 줄이고 관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. - 단기 매매를 하는 투자자라면:
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하여 전략적으로 매매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. - 장기 투자자라면:
단기 변동은 무시하고,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
정리하며
선물만기일과 옵션만기일은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,
이 개념을 알고 있으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.
특히 매달 돌아오는 옵션만기일, 그리고 분기마다 돌아오는 선물만기일은
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뉴스나 증권사 리포트를 볼 때
‘왜 오늘 시장이 이렇게 출렁이지?’라는 질문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줍니다.
매월 둘째 주 목요일, 그리고 3, 6, 9, 12월의 네 마녀의 날은 꼭 기억해두세요!